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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상식&칼럼

"국산차 역대급 사양 인정합니다." GV80 디자인, 첨단기능 총정리

현대차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1일 그들의 첫 번째이자 플래그십 SUV 'GV80'의 모습을 최초 공개했다. 콘셉트카의 강인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GV80 11월부터 이어진 기약 없는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으며 많은 이의 갈증을 해소했다.
 
GV80는 그 역할에 걸맞게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 편의성,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현대차 그룹의 최첨단 기술력이 모두 녹아들었다. 과연, 2020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GV80가 어떠한 변화를 불러왔는지 모두 함께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역동적인 우아함, GV80을 통해 한 단계 진화

 

GV80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이 한껏 강조됐음을 느낄 수 있다. SUV 특유의 강인한 느낌을 기본으로 하되 뚜렷한 선과 볼륨을 강조한 면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프론트 마스크는 누가 봐도 이 차가 제네시스의 차량임을 알 수 있도록 패밀리 룩이 적용됐다. 5각형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을 중심으로 양옆에 쿼드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고 각 램프 하단에는 주간주행등을 추가해 G90와는 또 다른 모습을 갖췄다.

 

측면부로 시선을 돌리면 헤드램프에서 시작해 리어램프와 만나는 부분까지 길게 이어진 뚜렷한 캐릭터 라인을 볼 수 있는데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이라 이름 지어졌다. 그 아래로는 마치 야생마의 탄탄한 다리 근육을 떠올리게 만드는 '애슬래틱 파워 라인(Athletic Power Lines)'을 통해 대형 SUV만의 볼륨감을 극대화했다.
 
파라볼릭 라인의 날카로움과 애슬레틱 파워 라인의 볼륨감이 한데 어우러진 측면부는 앞서 언급했듯 그들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낸 모습이다.

 

이와 함께, 3열을 갖춘 대형 SUV지만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22인치에 달하는 압도적 크기의 5-스포크 휠을 장착해 한층 역동적인 모습이 드러난다. 바퀴살 안에는 물결 모양의 G-매트릭스 패턴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전면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상하 2단으로 완전히 분리된 슬림형 쿼드 리어램프를 적용했다. 지나친 장식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해 럭셔리 대형 SUV에 걸맞은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데 주력한 모습이다.

 

GV80의 인테리어는 강인함과 품격을 살리는 가운데 승객의 안락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 특유의 미적 요소인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됐음에도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복잡한 조작 버튼을 최소화했다.
 
더불어 시트의 높이는 물론 센터 콘솔과 암레스트의 높이를 전체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시켰다. 이는, 운전자가 전방을 바라볼 때, 마치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듯한 '커맨드 컨트롤(Command Control)' 배치를 구현해 안정적인 시야는 물론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우월감을 제공한다.

 

날렵하고 긴 형태의 송풍구 디자인을 채택해 차량을 수평적으로 더욱 넓어 보이게 만들었고, 센터패시아 부분에는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물리적인 조작 버튼 개수를 최소화하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를 따랐다.
 
센터 콘솔에는 보석의 모습을 형상화한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해 심플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표현한다. 이 외에도 운전자의 손과 시선이 닿는 곳곳에 G-매트릭스 패턴을 활용해 조작 시 미끄럼 방지는 물론 디자인적 통일감을 높였다.

 

HDA II 드디어 탑재되나?

 

제네시스 GV80는 디자인적인 진보는 물론 타협 없는 안전 사양 확보에 주력했다. 또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있는 HDA II가 세계 최초로 적용되어 더욱 개선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HDA II는 새로운 AI 머신-러닝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차량 스스로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하고 마치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흡사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정밀 지도 데이터 기반 진·출입로 자동 감속 기술(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방향지시등 조작만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고속도로 자동 차로변경보조 기술(고속도로)
 근거리 차로변경차량 인식 기술
 
을 비롯한 다양한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안전 사양의 경우 더욱 강화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와 기아차의 K5에 적용된 바 있는 교차로 대향차 전방 충돌방지 보조가 추가되어 교차로 좌/우측에서 다가오는 차량과의 충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더불어 주행 중 전방에서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감지된 경우에는 자동으로 회피 조향을 돕기도 한다.
 
또한, 차량 측면 충돌 사고 발생 시에 2차 충돌로 인한 머리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앞 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독자 기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볍게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그룹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 에어백을 통해 승객 간 2차 충돌로 인한 머리 상해를 약 80% 가까이 감소시킬 수 있어 승객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첨단IT기술의 집약체 GV80

 

GV80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물론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적용되는 첨단 IT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 시 실제 주행 영상 위에 정확한 가상의 주행 안내선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이다.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 그 위에 차량의 움직임 감지와 정밀 지도 정보 등을 바탕으로 예측한 주행 경로를 가상의 그림으로 표시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쉽고 정확하게 경로를 따라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제네시스 카페이(차량 내 간편 결제 기술)
제네시스 카페이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 비용 지불을 해야 하는 경우 내비게이션 화면에 명령어를 표시하고, 이를 통해 최종 결제까지 가능한 기술이다. 국내 주요 주유 및 주차 회사와 카드사 간에 협업을 통해 경제 체계를 구현했고 향후 대형 간이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인식 조작계)
새롭게 추가된 조작 방식인 필기 인식은 기존의 터치 입력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입력 방식을 추가한 것이다. 터치 입력부의 경우 오목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운전자 혹은 동승객이 잘못 입력하는 것을 방지하고, 자동완성 기능과 자세에 따른 각도 조절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된 음성인식 기술
진보된 음성인식 기술은 운전자의 각종 기능에 대한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운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자연어에 기반한 음성인식 제어 범위를 확대해 선루프는 물론, 창문, 트렁크 개폐가 가능하고 심지어 카카오톡 메시지 발신도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실내 공간의 정숙성을 향상하기 위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소재와 차체 구조 등 물리적 기술에 의존하던 기존의 소음 제어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기술은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 0.002초 만에 그에 반대되는 음파를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불규칙한 노면 소음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기술이다.
 
그간, 대형 SUV는 동급 대형 세단과 비교해 정숙성에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다고 평가됐지만, GV80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내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SUV다운 위상을 뽐낸다.
 
한편, 제네시스 GV80는 이달 중으로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