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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상식&칼럼

다들 어렵다던데, 억 소리 나는 포르쉐가 자주 보이는 이유?

요즘 도로 위에서 포르쉐 차량이 자주 보인다. 1억이 넘는 포르쉐 가격을 고려한다면 어떤 이유로 포르쉐 차량이 자주 보이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사실 이렇게 느낀 사람이 있다면 이는 착각이 아니다. 실제로 많이 팔렸기 때문에 자주 보일 수 밖에 없다.

 

포르쉐의 엄청난 인기

포르쉐 코리아는 2018년 영업이익으로 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영업이익 6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616%나 상승한 수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포르쉐는 총 278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그리고 2018년에는 4285대가 판매되었다. 판매대수만 본다면 53.6% 증가지만 영업이익은 이를 아득히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2017년 모델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카이엔 32.8% 718 박스터23.3% 911 17.4% ▣파나메라 11.1% ▣마칸 10.3% 718카이맨 5.1%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8년에는 ▣파나메라 44.9% ▣마칸 24.5% 718박스터 16.6% 911 8.4% 718카이맨 4.8% ▣카이엔 0.8%으로 완전히 다른 비중을 보였다.

 

판매량 및 상승 이유로 20179월 출시된 2세대 신형 파나메라의 등장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파나메라는 포르쉐가 한국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4천대를 돌파하게 만든 일등 공신으로, 포르쉐에서 좀처럼 보기힘든 4도어 모델이라는 점이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한편 마칸도 파나메라에 이어 일부 비중을 차지했다. 마칸은 2016년 디젤 배출가스 인증조작으로 판매가 중지된 적이 있고, 2018 9월에 재개되었다. 이로 인해 10월부터 디젤 모델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해 포르쉐 매출에 도움을 준 것이다.

 

2019년도 성공예감?

2018년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면서 포르쉐는 2019년 목표를 6천대 판매로 설정했다. 포르쉐 처럼 고가의 브랜드가 6천대 이상 판매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1분기가 지난 현재 이미 1819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형 카이엔이 올 해 1월 말 출시되면서 1분기동안 1084대나 판매되는 놀라운 실적을 올렸고, 1분기 수입차 순위에서는 무려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러한 인기는 SUV 열풍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작년부터 이어진 실구매자들의 대기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다.

 

특히 이전 모델에 비해 스포츠카로서의 정체성을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많으며 각종 첨단 사양 탑재 등이 구매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1분기 포르쉐 모델 판매 비중은 ▣신형 카이엔 59.6% ▣파나메라 24.4% 718박스터 9.3% 911 3.8% 718카이맨 ▣구형 카이엔 1.0% ▣마칸 0.1%으로, 카이엔과 파나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앞으로 신형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가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 되어있는 등 다양한 신차효과와 함께 브랜드 가치에 힘입어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쉐가 잘 팔리는 다른 이유?

앞서 언급한 포르쉐의 실적이 높아진 이유는 단순히 신차 출시나 기타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인해 높은 실적을 보였다는 설명뿐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궁금해하는 답변은 아닐 것이다.

 

위의 내용보다는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왜 포르쉐는 점점 보기 쉬워지나요?”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을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구매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통계자료를 조사해보자.

 

통계청의 가구소득 분포자료를 살펴보면, 7천만원~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가구 비중은 201614.0%에서 2017으로 넘어가면서 0.4% 증가한 14.4%이며,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가구의 경우 201612.7%에서 무려 1.2%나 증가한 13.9%이다.

 

그밖에 3000천만원 미만 가구소득 비율이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평균소득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또한 국세청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총 급여액 1억원 초과자는 201347.2만명에서 2017719천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 중 4% 수준이다. , 고소득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종합해보면 고소득 인구의 증가로, 억대 가격을 자랑하는 포르쉐 구매자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유예 할부와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이 등장하면서 이를 활용한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월마다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많은 만큼, 이를 뒷받침 해줄 만한 소득이 있어야 한다.

 

에디터 한마디

현재 신형 카이엔과 신형 911 모델은 올해 판매분 예약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며, 파나메라 등 다른 차종도 5~6개월씩 출고가 밀릴 만큼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포르쉐가 올해 목표로 한 6천대의 벽을 넘을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