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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상식&칼럼

경유, 휘발유 혼유사고에 대한 문제점과 예방법은?

과거 가솔린 엔진 차량이 대부분일 때 혼유사고에 대한 기사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최근 디젤 엔진 차량의 인기가 급격하게 높아짐에 따라 주유 중 혼유 사고에 대해 심심치 않게 기사를 볼 수 있다.


점차적으로 셀프주유소가 늘어남에 따라 혼유사고의 책임은 온전히 차주의 몫으로 남게 되는데, 이러한 혼유사고 문제점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혼유사고 발생 원인



혼유 사고는 디젤 엔진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거나, 휘발유 엔진 차량에 경유를 주유하여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주로 디젤 엔진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는 혼유 사고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유는 주유구의 크기에 있다. 


사진 : 키즈현대


보통의 경우 디젤 차량의 주유구는 일반 휘발유 차량의 주유구에 비해 크게 만들어져있다. 그래서 주유소에서 주유를 대신해주던 주유소 관계자들은 경유, 휘발유의 차이를 주유구의 크기만 보고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셀프 주유 시대의 지금에서는 경유를 가솔린 엔진 차량에 주유하는 사고 보다 운전자가 직접 휘발유를 디젤 엔진에 넣는 혼유 사고로 쉽게 이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까운 과거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늘어나는 유럽 디젤 차량들은 일반 휘발유 차량과 같은 크기의 주유 구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유, 휘발유 할 것 없이 혼유사고가 발생한다.


디젤엔진에 휘발유를 주유하면?



디젤 차량에 휘발유 혼유사고가 발생하면 피스톤 상면에 슬러지가 생성되어 누적이 되면  압축 압력 상승 및 연료 차단, 연소로 인해 피스톤 손상을 일으키게 되고, 연료펌프 플린저 인젝터의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경유보다 착화점이 높은 휘발유가 디젤 엔진에 들어가게 되면 시동이 꺼지면서 운행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디젤 차량은 점화플러그가 없기 때문이다. 


경유차가 점화플러그가 없는 이유는 인화점이 높고 발화점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젤 차량은 불꽃으로 불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점화플러그로써 착화시킬 수 없고, 압축을 하여 고온 고압의 상태로 만들어 스스로 폭발하도록 하는 자연 착화를 시키 기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디젤 차량은 점화플러그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경유차에 휘발유가 주유되었을 경우 엔진에 불이 붙거나 과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가솔린 엔진 차량의 혼유사고에 비해 디젤 차량에 휘발유가 혼합되었을 경우 수리 비용이 크지 않은 편이다. 


가솔린 엔진에 경유를 주유하면?



가솔린 엔진에 경유가 혼합되어 엔진에 들어가게 되면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가솔린 엔진의 압축 비는 디젤엔진의 절반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유가 들어가게 되면 공기가 충분치 않아 연료가 불완전연소가 된다.


이럴 경우 촉매장치가 먹통이 되면서 매연이 대량 발생하고, 엔진블록이 경유의 높은 열을 견디지 못해 녹아버릴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차의 엔진까지 망가지기 쉽고 화제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혼유사고가 발생한다면?



주유 중 혼유사고를 인식하게 되면 그 즉시 주유를 멈추고, 시동이 걸려 있다면 빠르게 시동을 꺼야 한다. (주유전 시동을 끄는 것이 바람직한데, 일부 운전자들의 경우 덥고, 춥다는 이유로 시동을 걸어 둔 체 주유를 하는 사람이 많다.)


연료탱크에만 머물러 있을 경우 적은 수리비로 혼유사고로 인한 차량 수리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시동을 걸어 출발을 하면서 엔진까지 흘러가게 되면 위에 언급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어떤 상황에 놓이든, 혼유사고로 이어지면 운전자가 가입한 해당 보험사로 연락하여 긴급 출동 서비스를 이용하여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치며...


혼유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주의가 각별히 필요하다. 첫 번째로 주유소 직원으로부터 주유를 받은 경우 본인 차량의 연료에 대해 해당 직원이 인지할 수 있도록 고지해야 한다. 


당연히 주유소 직원이기 때문에 알겠거니..라고 생각하고 설명하지 않는다면 혼유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과실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연료에 대해 언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주유소 직원으로 인한 혼유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주유 영수증 또는 카드 영수증을 반드시 챙겨 해당 주유소에서 주유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주유소의 책임배상 보험이 가입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위해서 차량의 주유구에 디젤인지, 가솔린인지 구분이 가능한 스티커 등을 부착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두번째로 본인이 직접 주유를 할 경우 주유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주변인과의 잡담 또는 통화를 가급적 하지 않고 주유를 하는것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유 전 반드시 시동 OFF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