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와 관련된 기사가 폭포수 같이 쏟아져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디자인은 어떤지, 성능은 어떤지, 가격은 어떤지 말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물음에 대해서는 궁금하지만 정말 맞는지 알 길이 없다. 3세대 플랫폼으로 변경되면서 보다 가벼워지고 안전해졌다고는 하지만 말로만 듣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키 포스트에서는 LF 쏘나타 차체와 신형 쏘나타 차체를 두고 비교해보고 정말 개선되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고장력/초고장력, 핫스탬핑
제조사에서 늘 강조하는 요소로 고장력/초고장력강 적용이 있다. 고장력/초고장력강은 일반 철제 강판보다 가볍고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잡아 당기는 힘인 인장강도와 본 모습으로 되돌아가려는 탄성 한계가 월등히 높아 적용되지 않은 차량이 없다.
다만 얼마나 적용되었는지가 관건이다. 일반 강판보다 가격이 높다 보니 적용비율을 높일수록 가격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요즘은 초고장력강에 이어서 울트라강을 적용된 신차들이 많아지고 있다. 울트라강은 수 천도로 달군 강판을 금형에 넣고 모양을 만들면서 동시에 냉각시켜 만든다. 때문에 핫스탬핑 공법이라 부르기도 한다.
LF쏘나타의 경우 고장력/초고장력강이 차량의 뒤틀림을 막는 사이드멤버와 루프라인, C필러, 팬더 에이프런, 하부 기초 골격에 사용되어있다. 차량을 지지하고 안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형태다.
울트라강은 A필러~B필러 및 루프라인 전면, 하부 라인 일부에 적용되었으며, 나머지 부분은 일반강이 사용되어 있다. 대체로 뼈대를 중심으로 적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신형 쏘나타는 고장력/초고장력강 및 울트라강 적용범위가 확대되었다. A필러 및 B필러 부분에 울트라 강이 적용된 것은 동일하지만 1열 하부 전체에 고장력/초고장력강이 적용되었다. 또한 내부에서 봤을 때 측면 하단 로커패널 부분에 울트라강이 길게 적용되었다.
이어서 후면부 트렁크 및 하단 범퍼 부분인 리어 서포트에도 고장력/초고장력강이 폭넓게 적용되었다.
이러한 적용으로 인해 차량 경량화와 더불어 충돌 시 안전성이 대폭 향상되었다는 현대차의 설명과 구조도의 위치가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조용 접착제
신형 쏘나타 차체에는 구조용 접착제가 생각보다 많이 포함되었다. 보통 접착제로 붙였다는 소식을 들으면 “뭐? 본드로 차량 부품을 붙여?”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자동차 제조에 사용되는 구조용 접착제는 일반 본드 수준이 아니다.
구조용 접착제는 자동차 형태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패널을 이어 붙이는데 사용되는 초강력접착제로, 에폭시, 아크릴, 폴리우레탄 등의 성분이 포함된 특수 접착제가 사용된다.
볼트와 너트, 용접 등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금속 부품을 덜 사용하게 되며 덕분에 차량 경량화와 소음 감소에 도움된다. 또한 차체 강성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F쏘나타에는 고장력/초고장력강 등이 적용된 부위를 중심으로 구조용 접착제가 사용되었다. 차량 루프 부분, A필러 및 B필러, 사이드 멤버, 차량 하부 프레임 등이 있다.
한편 신형 쏘나타에도 LF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고장력/초고장력강이 적용된 부위를 중심으로 구조용 접착제가 사용되었지만, 적용부위가 육안 상으로 50%넘게 적용된 것으로 보여진다. 전면부 사이드 멤버뿐만 아니라 엔진룸을 감싸는 골격 과 A~C필러, 차량하부 전체, 후면전체 까지 안 쓰인 곳이 없다.
구조용 접착제로 사용된 에폭시 판넬 본드의 경우 코드번호 조회결과 두 모델 모두 동일한 것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현지 생산 공장에서도 사용되는 제품이었다.
과거와 달리 차량 안전과 경량화에 신경쓰는 모습을 이번 구조도를 통해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단순히 공간을 넓히고 충격 분산을 위해 신기술을 적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차량 강성 등에 좀더 투자하는 등 차량의 기본에 투자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향후 출시될 모델들 다수는 3세대 플랫폼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보다 향상된 차체 강성을 통해 더욱 안전한 차량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지 지켜 볼만 하겠다.
'자동차 상식&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생님은 시설물을 부수고도 무죄입니다 (0) | 2019.03.25 |
---|---|
깡통에서 인스퍼레이션까지, 신형 쏘나타 유형별 가격 총정리 (0) | 2019.03.25 |
국산 디젤차, 2.0 - 2.2 디젤이 많은 이유는? (0) | 2018.11.09 |
작은고추가 맵다! 코나 일렉트릭 400km 시승기 (0) | 2018.11.07 |
SUV 10년, SUV는 오르고 세단은 내려가고 (1) | 2018.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