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스토리&차소서&차소설

현대 고성능 브랜드 N, 어떤 모델이 있을까?


BMW M을 담당했던 알버트 비어만을 필두로 BMW M 북남미 사업 총괄 임원 토마스 쉬미에라까지 영입한 현대차는 고성능 사업부를 정식 출범했다. 그동안 몇 가지 모델에 ‘N’타이틀을 붙여 ‘소개’하는 것으로 그쳤던 행보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는 N 시리즈로 어떤 모델들을 공개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i30N



현대차의 유럽 전략 준중형 해치백 i30의 고성능 버전이다. 기존 모델은 가솔린 1.6터보 기준 204마력 27.0kg.m 출력을 기록하고 있다. 디자인은 해치백 형태에 스포티함을 가미해 실용성과 멋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i30 N은 2.0 터보 GDi 엔진을 얹어 270마력 36.0kg.m 출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버 부스트 할 경우 38.5kg.m로 토크 성능이 향상되어 강력한 주행능력을 보여준다. 제로백은 퍼포먼스 버전 기준 6.1초이며 최고속도 250km/h를 기록하고 있다. 




주변 변경사항을 보면 퍼포먼스 트림 기준 19인치 알로이 휠과 전용 타이어가 장착, 액티브 배기 시스템 적용, 대용량 브레이크 등이 추가되었다. 인포테인먼트 부분에서도 일부 변화가 있는데, 8인치 디스플레이에 드라이브 모드, 서스펜션/엔진/변속기 세팅, 랩 타이머 등의 기능이 적용되어있다. 

 

그리고 색상 또한 N 모델의 특별함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색상으로 퍼포먼스 블루가 있으며 엔진 레드, 팬텀 블랙, 마이크론 그레이, 클린 슬레이트가 있다.

 

가격은 해외 기준 24,995파운드(3,725만 원)이며 기타 세금을 포함하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i30 상위 트림 가격이 2,490만 원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가격에 책정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RN30




RN30은 i30 디자인 기반 경주용 모델이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380마력 46.0kg.m 토크를 자랑한다. 여기에 화학기업 바스프의 특수 경량 소재가 적용되어 공차중량 1.250kg을 달성해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출력으로 트랙을 질주한다. 또한 고출력 엔진에 적합한 고성능 전용 습식 DCT을 적용해 빠른 변속 응답성과 역동적인 가속력을 구현해냈다.




특히 급커브 구간 등을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차량 무게중심을 낮췄고, 기존 i30과 비교해 전폭이 30mm 늘어났으며 전고를 84mm 낮게 조정했다. 또한 공기역학 디자인을 적용, 고속주행 시 다운 포스를 통해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VELOSTER N




벨로스터는 준중형 해치백 모델이다. 1.6L 가솔린 터보 기준 204마력 27.0kg.m 출력을 보이고 있으며 나름 역동성을 갖추고 있다. 디자인은 특이하게 좌측 1개의 문과 우측 2개의 문 구성인 비대칭이며 전체적으로 쿠페 형태다.




한편 벨로스터 N은 2.0 터보 엔진을 얹어 275마력 36.0kg.m 토크를 발휘하며 핫 해치 다운 성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노멀-스포츠-에코-N-N커스텀 5가지 주행모드로 엔진의 반응과 배기음,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답력등을 조절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제로백 6.1초 최고속도 250km/h를 기록하고 있다.

 

벨로스터 N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직접 테스트 드라이브를 진행하며 기어 변속감과 클러치 페달 답력 등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본 것으로 유명하다.




디자인은 듀얼 스포크 별 모양 디자인 19인치 알로이 휠과 WRC 경주차 분위기를 살린 리어 스포일러 형태가 특징이다. 특히 i30N보다 낮고 안정감 있는 외관을 통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거대한 캐스캐이딩 그릴에 벌집 패턴을 추가하고 빨간 컬러포인트를 넣어 특별함을 부각시키고 있다.

  

Tucson N



준중형 SUV 투싼은 2.0L R 디젤엔진 기준 186마력 41.0kg.m 토크를 기록하고 있다. 디자인은 어슬레저(Athleisure : Athletic + Leisure)디자인을 통해 스포티함과 안락함 모두를 고려한 느낌이다. 투싼은 지난해 글로벌 SUV 판매량 2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투싼의 고성능 버전 투싼 N은 부분변경을 통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9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투싼 N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으나, 해외 매체에 따르면 i30N의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300마력 수준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 한 바 있다.

  

마치며...



현대차의 야심작 N, 국내 자동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는 고성능 브랜드다. 과거 일본과 미국, 독일 등 선진국으로부터 면허생산을 하던 시기를 벗어나 핵심 기술 국산화 업적을 이룩한 현대차의 기술력은 놀라운 따름이다. 

 

그동안 선진국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자동차를 개발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상위 기업으로써 현대 특유의 색깔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단계에 다다르게 되었다.



일부는 “고성능 브랜드로 보기에 타 제조사들에 비해 한참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가질지도 모른다. 물론, 자동차 역사와 궤를 같이한 기업들의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비교적 짧은 세월 동안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는 중국의 자본력을 앞세운 기술 흡수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이니 말이다.